성실하게 일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것만큼 속상하고 막막한 일은 없습니다. ‘곧 주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로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시간만 흐르고, 불안감은 커져만 갑니다. 하지만 더 이상 혼자서 애태우거나 포기하지 마세요. 임금 체불 신고 통해 법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엄연한 권리 알아보겠습니다.
이 글은 월급 못 받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답답한 당신을 위한 ‘친절하고 능력있는 해결사’가 되어 드릴 것입니다. 복잡해 보이는 법적 절차를 누구나 이해하고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담았습니다. 이 가이드만 있다면, 당신은 떼인 돈을 되찾을 강력한 무기를 갖게 됩니다.
임금 체불 신고, 핵심만 먼저 확인 하세요
본격적인 내용에 앞서,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핵심 사항을 정리했습니다. 이것만 알아도 절반은 성공입니다.
구분 | 내용 | 핵심 포인트 |
---|---|---|
무엇을? | 체불된 임금 및 퇴직금 | 정해진 날짜에 지급되지 않은 모든 금품 (월급, 상여금, 수당, 퇴직금 등) |
누가? |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라면 누구나 | 정규직, 계약직, 아르바이트, 일용직 등 고용 형태와 무관 |
언제까지? | 임금 지급일로부터 3년 이내 | 소멸시효가 지나면 권리 주장이 어려워지므로 빠를수록 좋습니다. |
어디에? | 고용노동부 (온라인 또는 방문) | 온라인: ‘고용노동부 민원마당’ / 방문: 사업장 관할 ‘지방고용노동청’ |
어떻게? | ‘임금체불 진정서’ 제출 | 온라인 또는 방문하여 진정서를 작성하고, 확보한 증거 자료를 함께 제출 |
왜? | 정당한 권리 회복 및 사업주 처벌 | 밀린 임금을 받고, 악덕 사업주에게는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함 |
가장 먼저 해야 할일은 ‘증거 확보’
“월급을 못 받았어요”라는 말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당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객관적인 증거가 승리의 가장 중요한 열쇠입니다. 감정적인 대응은 잠시 멈추고, 지금 바로 아래 자료들을 차분하게 모으기 시작하세요. 증거 확보에도 ‘골든타임’이 있습니다.
- ① 근로계약서: 당신이 그곳에서 일했다는 가장 기본적인 증거입니다. 만약 작성하지 않았다면, 근로계약서 미작성 자체로도 사업주는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 ② 급여명세서 및 통장 거래 내역: 지금까지 월급이 어떻게 들어왔는지, 얼마가 밀렸는지 정확하게 계산하기 위한 핵심 자료입니다.
- ③ 사장과의 대화 기록 (카톡, 문자, 통화 녹음): “월급을 언제 주겠다”는 약속이나, 급여 지급을 미루는 내용이 담긴 모든 기록이 강력한 증거가 됩니다. (통화 녹음 시 본인 목소리가 포함되어야 법적 효력이 있습니다.)
- ④ 출퇴근 기록 (교통카드 내역, 업무 일지 등): 실제 근무 사실을 입증하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동료의 증언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Tip: 증거는 많을수록 좋습니다. 사소해 보이는 것이라도 ‘혹시 모르니 일단 모아두자’는 생각으로 최대한 꼼꼼하게 챙기세요. 이것이 당신의 무기가 됩니다.
임금 체불 신고 방법 완벽 정리
증거가 준비되었다면, 이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 차례입니다. 임금체불 신고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당신에게 더 편한 방법을 선택하세요.
방법 1: 온라인 신고 (가장 빠르고 간편한 방법)
집이나 카페에서 컴퓨터만 있다면 5분 만에 신고를 마칠 수 있습니다. 노동청에 직접 방문하기 부담스럽거나 시간이 부족한 분들께 가장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 포털 사이트에서 ‘고용노동부 민원마당’을 검색하여 접속합니다.
- 회원가입 후 로그인하고, 메인 화면에서 [민원신청] 메뉴를 클릭합니다.
- [서식민원] 카테고리에서 ‘임금’을 검색하거나 스크롤하여 ‘임금체불 진정서’를 찾아 클릭합니다.
- 진정서 양식에 따라 정보를 기입합니다.
- 등록인 정보: 당신의 인적사항을 정확히 기입합니다.
- 피진정인 정보: 월급을 주지 않은 회사(사업주)의 정보를 아는 대로 최대한 상세하게 기입합니다. (회사명, 주소, 대표자 이름, 연락처 등)
- 진정 내용: 언제부터 언제까지 일했는지, 받지 못한 임금(퇴직금)은 총 얼마인지 등을 육하원칙에 따라 명확하고 간결하게 작성합니다. 감정적인 호소보다는 사실관계를 중심으로 적는 것이 중요합니다.
- 미리 준비해 둔 증거 자료 파일(사진, PDF 등)을 첨부하고 최종 제출하면 신고 절차가 완료됩니다.

방법 2: 방문 신고 (전문가와 직접 상담하고 싶다면)
컴퓨터 사용이 어렵거나, 신고 과정에서 근로감독관에게 직접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싶다면 방문 신고가 좋은 선택입니다.
- 신분증과 모든 증거 자료를 가지고 사업장 소재지를 관할하는 ‘지방고용노동청’을 방문합니다. (예: 회사가 서울 강남구에 있다면 ‘서울강남지청’)
- 민원실에 비치된 ‘임금체불 진정서’를 수기로 작성합니다.
- 작성한 진정서와 준비해 간 증거자료를 함께 담당 직원에게 제출합니다. 이 과정에서 궁금한 점을 바로 물어보고 답변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잊지 마세요! 임금체불 신고는 임금채권 소멸시효인 3년 이내에 해야 합니다. 이 기간이 지나면 신고를 하더라도 법적으로 돈을 받기 매우 어려워집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순간이 가장 빠른 때입니다.
신고 접수, 이후 조사 절차 알아보기
“신고만 하면 끝인가요?” 아닙니다. 신고는 시작일 뿐입니다. 신고 이후에는 다음과 같은 절차로 당신의 권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진행됩니다.
- 사건 배정 및 담당 근로감독관 지정 (약 1~2주 소요) : 당신이 제출한 진정서는 담당 근로감독관에게 배정됩니다. 근로감독관은 특별사법경찰관의 지위를 가지며, 체불임금 사건을 조사하고 처리할 강력한 권한을 가집니다.
- 양측 출석 요구 및 조사 (신고 후 약 2~4주차) : 근로감독관이 당신과 사업주에게 각각 출석요구서를 보냅니다. 지정된 날짜에 노동청에 방문하여 각자의 입장을 진술하고, 제출한 증거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이때 거짓 없이 일관되게 진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시정 지시 (조사 후 즉시 또는 수일 내) : 조사 결과, 임금체불 사실이 인정되면 근로감독관은 사업주에게 “밀린 임금을 언제까지 지급하라”는 ‘시정 지시’를 내립니다. 대부분의 사업주는 이 단계에서 밀린 임금을 지급합니다.
- 형사 처벌 절차 진행 (사업주가 불응할 경우) : 만약 사업주가 시정 지시에도 따르지 않으면, 근로감독관은 사건을 검찰에 송치합니다. 이 경우 사업주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이라는 무거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절차는 통상적으로 2~3개월 정도 소요됩니다. 조금 길게 느껴질 수 있지만, 당신의 권리를 되찾기 위한 체계적인 과정이니 조급해하지 말고 근로감독관을 믿고 기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동총 신고만으로 해결이 안된다면?
만약 회사가 폐업했거나, 재산이 없어 돈을 줄 능력이 전혀 없는 최악의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포기하지 마세요. 우리에겐 ‘플랜 B’가 있습니다.
민사소송 진행하기
노동청에서 ‘체불임금확인원’을 발급받으면, 이를 근거로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소송에서 승소하면 사업주의 재산을 강제로 압류하여 체불임금을 받아낼 수 있습니다. 대한법률구조공단 등을 통해 소송 관련 무료 법률 지원을 받을 수도 있으니 꼭 알아보세요.
대지급금 제도 활용하기 (구. 체당금)
회사가 도산·파산하여 사실상 임금 지급이 불가능할 때, 국가가 사업주를 대신해 일정 범위의 체불임금을 먼저 지급해주는 고마운 제도입니다. 최종 3개월분의 임금·휴업수당과 최종 3년분의 퇴직금 중 최대 1,000만원(항목별 상한액 존재)까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이 또한 노동청을 통해 신청 가능합니다.

당신의 권리를 위해서 참지 마세
월급 못 받았을 때 느끼는 좌절감과 배신감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감정에 매몰되어 소중한 당신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은 당신은 이미 체불 임금 신고 방법의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필요한 지식과 정보는 모두 갖춰졌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실행’이라는 작은 용기뿐입니다.
주저하지 마세요. 당신의 땀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바로 증거를 모으고, 고용노동부의 문을 두드리세요. 당신의 정당한 권리를 되찾는 그 길에 이 가이드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드리겠습니다.